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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정희 기자 bbool@hani.co.kr |
[헤리리뷰] 10월16~17일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정치권력 교체 앞둔 주요국들
새로운 지도력 화두로 떠올라
중국의 시진핑 부주석이 9월 초 약 2주일간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건강악화설, 피습설, 내부 권력투쟁설 등 온갖 억측이 만발했다. 올가을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인 시진핑의 동정은 세계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의 정치, 경제, 외교 무대에서 갖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2013년 주요국 새 지도부 대거 등장
11월에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2017년 1월까지 재임한다. 2022년 가을까지 재임하는 시진핑과 세계 양대 강국(G2)의 최고 지도자로서 경제위기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대면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12월에 차기 대통령이 탄생한다. 새로 뽑힌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미국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과 내년부터 호흡을 맞춰야 한다. 당장 지난 5년간 계속 악화되어 온 한반도 정세를 이 두나라의 정상과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한다. 이들의 상대인 북한에서도 올해 김정은이란 젊은 지도자가 3세 승계를 마쳤다.
2013년을 앞두고 새로운 지도력이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올해 최고 정치권력을 교체하고 새로운 출발대에 서게 된다. 위기의 시대이기에 새로운 지도력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겨레신문사는 올해 제3회를 맞는 아시아미래포럼의 주제를 ‘2013 리더십의 변혁’으로 정했다. 2010년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를 주제로 첫 문을 연 이래 해마다 주제를 달리해 여는 아시아미래포럼은 세계의 번영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고, 아시아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동아시아 분열·대립 극복의 길 모색
무엇보다 우리가 사는 동아시아는 최근 영토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며 적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드는 격랑에 휘말려 있다.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언성을 높이고,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도 전례없이 격해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6개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에서 이런 분열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서 ‘아시아공동체’를 꿈꾸는 희망의 목소리가 컸던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뒷걸음인 셈이다.
이런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상생의 아시아 공동체로 발전하는 데는 국제 정치·경제 무대에서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진핑과 리커창의 새 지도체제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번 아시아미래포럼의 기조연사인 딩쉐량 홍콩과기대 교수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모델의 혁신>이란 저서에서 보여준 탁월한 식견으로 시진핑 시대에 중국의 경제 및 대외정책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짚어준다.
새로운 리더십은 국제정치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인 도시와 생활 경제에서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 아시아미래포럼은 삶의 문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풀어낸 도시의 혁신 사례를 탐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조발제에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사회혁신’이란 화두를 던진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회혁신’ 연설
사회혁신은 도시문제와 사회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종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도시의 낙후지역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더럽고 불편하니 완전히 밀어내고 고층빌딩을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오랫동안 정주해 온 지역민의 삶의 양식과 정서, 공동체를 보존하면서 점진적으로 바꾸어가는 것을 말한다.
스웨덴 말뫼시의 일마르 레팔루 시장과 스페인 빌바오시의 아레소 이본 부시장은 그들의 도시에서 ‘사회혁신’을 이루어낸 성공 경험을 풀어놓는다. 도시에서 이루어진 혁신은 국가로, 다시 아시아로 확산되어 ‘대안의 아시아’를 꿈꾸게 되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불안을 지속하는 동안, 협력과 상생, 공유에 기반을 둔 ‘사회적 경제’의 영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미래포럼은 1, 2회 포럼에 이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사회적 경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세션도 마련했다. 포럼 둘쨋날에는 마리아 티넬리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네트워크 부문장과 피터 웹스터 아이리스 대표가 ‘동아시아의 사회책임투자 현황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모리 세쓰 <오루타나> 편집장은 ‘사회책임경영과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전문가위원회가 선정한 한·중·일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 ‘동아시아 30’ 시상식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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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더십을 말한다
한겨레신문사가 10월 16-17일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아시아미래포럼에서는 ‘리더십의 변혁’(Leadershio in Transformation)이란 주제로 주요국의 최고 권력 교체에 따른 앞으로의 경제정책, 기업, 행정, 시민사회 등 여러 분야의 변화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장소: 10월 16일~17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룸
*등록안내: 아시아미래포럼 홈페이지(asiafutureforum.org)에서 온라인 등록, 또는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내려받아 작성 뒤 포럼사무국으로 팩스 송부
*문의: 사무국 070-7423-5243, aff2012@unineo.com
주최:한겨레신문사
주관:한겨레경제연구소
후원:대통령직속미래기획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한국표준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희망제작소,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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