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0-18 11:34 ]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홍은택 “중국인들 여유롭고 현재 상태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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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중국인들 여유롭고 현재 상태에 만족”

‘2012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린 16일 홍은택 엔에이치엔(NHN) 넥스트 교수(전 엔에이치엔(NHN) 부사장)은 점심 특강으로 ‘중국 라오바이싱(일반 국민이라는 뜻의 중국어)의 생각’으로 강연을 펼쳤다.
홍 교수는 최근 중국을 자전거로 4800㎞를 횡단하며 느낀 중국 사람들의 모습과 생각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찍은 수십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장 등 중국의 속살을 전달했다. 그는 “강연이라기 보다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드리고 스스로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첫 사진으로 난징의 쑨원 묘역을 제시했다. 지난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 곳을 찾아간 모습에서는 중국 인구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했다. 그는 “중국 인구는 2010년 기준 공식적으로는 13억7천만명으로 알려져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14억명을 훨씬 넘는다”며 “그만큼 중국에 대해 일관되게 얘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 직접 찍은 길과 국수 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길 사진에 대한 의미로 “자전거로 여행하면 여행지를 가는 과정 역시 여행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종류의 국수 사진에 대해서는 “많은 국수 종류가 있는 것처럼 많은 다양성을 갖고 있다”며 “비록 짧은 연륜이지만, 많은 책을 읽고 상상한 중국과 실제 경험한 중국은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상하이 인민광장의 분수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진을 내보이며 “상하이 인민광장은 과거 100만명이 참여하는 정치 집회가 열린 곳”이라며 “지금은 정치적 개념의 인민은 사라지고 개인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안문 광장에 내걸린 수많은 감시카메라(CCTV) 사진에 대해서는 “과거 천안문 광장이 인민 동원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현재는 인민들이 모이는 것을 오히려 신경쓰고 두려워하는 시대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자전거 여행기간 동안 만나는 많은 노동자의 모습도 선보였다. 인력시장에서 만난 노동자들, 도시의 오토바이 택시기사, 식당 여직원, 가게 주인과 손님 등 다양한 중국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이에 대해 “직접 경험한 중국인들은 여유롭고 현재 상태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같다”며 “외부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에도 현지인들은 발전에 대한 기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홍은택 교수는 끝으로 녹차밭에서 농민이 녹차잎을 옮기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지금까지의 얘기가 수많은 녹차잎 가운데 한움큼을 쥔 것처럼 아직도 모르는 많은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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