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심사자 소감

“사회책임경영은 리더십의 중요 지표”
이번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우리는 주제에 걸맞게 리더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리더십은 정치분야 뿐 아니라 경제분야에서도 중요한 화두다. 그렇다면 경제분야의 리더는 누구인가? 제 생각은 사회책임경영(CSR)이야말로 기업의 리더십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대기업들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사회책임경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선진국 대기업들이 앞서 사회책임경영 분야 개척에 많은 역할을 해왔듯이 이제는 동아시아 기업들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경영으로 앞서가야 한다. ‘동아시아 30’은 그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수다. 앞으로 지수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중국 쪽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민간 소통 활성화로 3국 우호 증진을”
동아시아 지역은 최근 사회책임경영(CSR)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수상자들이 책임경영의 좋은 모델들이라 할 수 있다. 사회책임경영은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돼 10년 전부터 동아시아 지역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동아시아에는 우리만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있다. 기업들은 물론 국제표준화기구(ISO) 26000(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 유엔 글로벌콤팩트 등 책임경영의 국제적인 표준을 지킬 필요가 있다. 이뿐 아니라 여기에 동아시아 문화를 반영해 ‘동아시아적 사회책임경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이 그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덧붙여 현재 한·중·일 3국 사이 정치·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민간 소통 활성화로 3국 관계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지속가능 보고서 쓰는 기업들 늘어나야”
현재 동아시아 지역 상황의 전개는 이번 포럼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게 한다. 이번 ‘동아시아 30’에 포함된 기업들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 3개 부문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이다. 동시에 대상 기업이 범죄 행위로 유죄가 확정되거나 정부기관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의 경우 철저하게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거쳐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곳들만 선정했다. ‘포천 글로벌 500’ 등에 포함된 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의 경우엔 사회책임경영 성과를 발표한 기업이 59곳으로 일본 255곳, 중국 73곳보다 적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해 더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보고서를 쓰게 되길 기대한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563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