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토론 4 - 사회적 기업 ‘동아시아 사회적 기업의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분과토론에는 약 150석의 방청석 자리가 거의 꽉 들어차 사회적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 한·중·일 3국의 사회적 기업 종사자들은 각기 겪는 고민과 희망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전세계 사회적 기업의 네트워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링크이니셔티브의 리판 상임이사는 중국 사회적 기업의 현황과 도전과제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사회적 기업은 아직 혁신역량이 부족하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개념 형성도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려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더 많은 제도적 지원과 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며 아시아 국가 내 사회적 기업끼리의 학습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다니모토 간지 히토쓰바시대 교수(경영학)는 “사회적 기업은 공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사업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혁신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유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은 정부 주도 아래 이뤄지고 있고, 공적인 가치보다는 수익성 추구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외부 의존도가 높아져 혁신을 추구하기 어렵고,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영환 성공회대 부총장은 “사회적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자벨 핏 전 영국개발신탁협회(DTA·지역사회 기반 사회적 기업 지원 단체) 정책관은 “지역사회의 오래된 건물 매장이나 땅을 인수해 지역단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국의 사회적 기업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정연 기자 [한겨레 2010-12-17]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454283.html